들어가며

아침 일찍 눈을 떠 창문을 열어보니 불현듯 훅 하고 서늘한 바람이 뺨을 때립니다. 여름인데, 분명히 6월인데 아침 바람에 실려 온 서늘한 바람은 왠지 익숙하면서도 생경합니다. 이번 주는 그런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물건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스마트 글래스’입니다.

스마트폰은 우리 손 안에 있는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길을 찾고, 글자를 읽고, 사진을 찍고, 사람과 연락하고, AI에게 묻는 일을 우리는 손바닥 위에서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 컴퓨터가 손에서 얼굴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안경테 안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와 AI가 들어가고, 어떤 제품은 렌즈 안쪽에 화면까지 띄웁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새 기기가 하나 더 나왔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스마트 글래스는 스마트폰 이후의 중요한 폼팩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1 특히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인에게는 두 손을 자유롭게 둔 채 주변 정보를 듣고, 글자를 읽고,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AI에게 장면 설명을 요청할 수 있는 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 앞에는 아직 낮지 않은 문턱도 존재합니다. 도수 렌즈를 어떻게 맞출 것인지, 내장 디스플레이가 저시력 사용자에게 실제로 보이는지, 음성 안내와 화면 정보가 최소한의 지연으로 보조공학기술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촬영과 개인정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시험장과 병원과 학교 같은 민감한 공간에서는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가 모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접근성 브리핑 제17호에서는 스마트 글래스를 낙관과 불안 중 하나로만 보지 않으려 합니다.

스마트 글래스는 시각장애인에게 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이 실제로 열리려면, 안경을 쓰는 사람의 눈과 몸과 권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화두를 던지며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17호 - 2026년 6월 23일(화)

브리핑 1. 손에서 얼굴로 올라온 컴퓨터 — 스마트 글래스의 짧은 역사와 현재 제품 지도

스마트 글래스를 이해하려면 먼저 이 기기가 하나의 제품군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웨어러블2이라는 점을 봐야 합니다. 어떤 제품은 카메라와 스피커, AI 음성비서를 중심으로 합니다. 어떤 제품은 렌즈 안쪽에 큰 가상 화면을 띄우는 디스플레이 안경에 가깝습니다. 또 어떤 제품은 물류, 제조, 의료, 현장 작업자를 위한 산업용 장비로 발전해 왔습니다.

초기의 상징은 구글 글래스였습니다. 구글 글래스는 2010년대 초반 “안경형 컴퓨터”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보여 주었지만, 높은 가격, 어색한 디자인, 짧은 배터리, 사생활 침해 우려를 넘지 못했습니다. 소비자용 실험은 오래가지 못했고, 이후 기업·산업 현장용 Glass Enterprise Edition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2023년 3월 Glass Enterprise Edition 판매를 중단했고, 같은 해 9월 지원도 종료했습니다.3

그 사이 시장은 다른 방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는 소비자용 제품은 Ray-Ban Meta 계열입니다. 레이밴 안경 디자인에 카메라, 마이크, 오픈이어 스피커, Meta AI를 결합한 형태입니다. XREAL Air 2 Pro 같은 제품은 스마트폰·노트북·게임기 화면을 안경 안쪽의 큰 가상 화면으로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형 AR 글래스에 가깝습니다.4 Rokid AI Glasses Style은 초경량 프레임, 카메라, 음성 AI, 번역, 처방 렌즈 서비스를 강조합니다. Vuzix Z100은 작업자와 기업용 시장을 겨냥해 알림과 업무 정보를 렌즈 안쪽에 띄우는 산업용 스마트 글래스의 흐름을 이어 갑니다.5

국내에서도 이 흐름은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한국 시장 출시와 함께 시험장 부정행위, 사생활 보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국내 제품으로는 씨어스랩의 AInoon처럼 카메라, 오픈이어 스피커, AI 질의응답, 처방 렌즈 교체 가능성을 내세우는 AI 스마트 글래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6

다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제품”을 말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스마트 글래스 시장은 판매량과 실제 사용자 수가 제품별로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소비자 시장에서 많이 보이는 이름은 Ray-Ban Meta, XREAL, Rokid, Vuzix, AInoon 같은 제품군이지만, 이들이 같은 용도와 같은 접근성 수준을 제공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스마트 글래스라는 이름 아래에는 카메라 안경, AI 비서, 디스플레이 안경, 산업용 AR, 보조공학기기가 함께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질문은 “어떤 스마트 글래스가 제일 좋은가”가 아닙니다. 내가 필요한 것은 보는 화면인가, 듣는 설명인가, 촬영인가, 번역인가, 독서인가, 이동 중 실시간 도움인가를 먼저 가르는 일입니다. 스마트 글래스의 역사는 실패와 재등장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폼팩터가 조금씩 사용자의 몸 가까이 다가온 역사이기도 합니다.


브리핑 2. 시각을 대신하는가, 시각 정보에 접근하게 하는가 — 스마트 글래스와 시각장애 보조공학

시각장애인에게 스마트 글래스가 특별히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합니다. 스마트폰으로도 글자를 찍어 읽고, 장면을 설명받고, 자원봉사자나 전문 통역사에게 영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손에 들어야 합니다. 흰지팡이를 쓰거나, 물건을 들고 있거나, 낯선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는 순간에는 손 하나가 비는지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Envision Glasses는 이 가능성을 비교적 분명하게 보여 주는 보조공학기기입니다. Envision은 이 제품을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인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로 소개하며, 인쇄물과 손글씨 읽기, 장면 설명, 빛·색상·화폐 인식, 사람과 물건 찾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Aira와 연결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Envision Glasses는 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 2 기반 하드웨어 위에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바꾸는 기능을 얹은 형태입니다.7

Aira의 흐름도 중요합니다. Aira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글래스 카메라 영상을 전문 Visual Interpreter8에게 실시간으로 연결해, 길 찾기, 쇼핑, 문서 확인, 학교와 직장 업무를 돕는 서비스입니다. 2026년에는 Meta AI 글래스와도 연동되어, 사용자가 안경 카메라 영상을 Aira 앱을 통해 전문 통역사에게 보내고 손을 쓰지 않은 채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9

오캠 MyEye처럼 안경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카메라형 보조기기도 이 계열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오캠 한국어 페이지는 MyEye를 안경에 착용해 실시간으로 글을 읽고, 얼굴을 알아보고, 쇼핑을 돕는 AI 보조기기로 소개합니다. 완전한 “스마트 글래스”라기보다 안경 부착형 시각 보조장치에 가깝지만,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바꿔 주는 핵심 경험은 스마트 글래스 논의와 이어져 있습니다.10

다만 여기서 말하는 “실시간”은 다시 물어야 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지원 기능에서 중요한 것은 설명이 가능한가만이 아니라, 그 설명이 언제 도착하는가입니다. 지금 정류장에 들어오는 버스 번호를 읽어야 하는데 10초 뒤에 설명이 들린다면, 그 기능은 기술적으로는 작동해도 생활 속에서는 쓰기 어렵습니다. OrCam MyEye도 글자를 읽기 전 사진을 찍고 처리하는 절차가 있으며, 기능에 따라 사용자가 몇 초 동안 자세를 유지하거나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과정이 필요합니다.11 결국 ‘실시간’이라는 말의 핵심은 지연을 얼마나 줄였는가에 있습니다. Envision처럼 온디바이스 AI를 강조하는 흐름도, Aira처럼 사람 통역사가 실시간으로 장면을 설명하는 흐름도 같은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네트워크, 기기 처리 속도, 사람 연결 시간이 길어지면 접근성 기능은 곧바로 생활 기능을 잃습니다.12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스마트 글래스가 “시각을 대신한다”는 말보다, “시각 정보에 접근하는 경로를 하나 더 연다”는 말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AI가 장면을 설명해도 틀릴 수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 약 봉투, 가격표, 신호등, 시험지, 계약서처럼 오류가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정보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시각장애 사용자는 AI의 설명이 맞는지 직접 검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벽은 안경 자체입니다. 시각장애인, 특히 저시력인 중에는 도수 렌즈, 특수 렌즈, 프리즘, 선글라스, 차광 렌즈가 필요한 사람이 많습니다. Meta는 도수 AI 안경을 일부 국가에서 제공하고, Rokid와 AInoon도 처방 렌즈 서비스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처방 렌즈가 된다”는 말과 “내 눈에 맞게, 내 나라에서, 내가 쓰는 보조기술과 함께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는 말은 다릅니다.13

디스플레이형 스마트 글래스는 저시력 사용자에게 또 다른 질문을 남깁니다. 렌즈 안쪽 화면이 충분히 크게 보이는가, 대비와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가, 한쪽 눈만 쓰거나 중심시야가 손상된 사용자가 볼 수 있는가, 화면 속 텍스트를 음성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가를 계속 물어야 합니다. 접근성은 글래스 안에 AI가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안경을 쓰는 사람의 시력, 눈의 피로, 보행 안전, 음성 안내, 촉각 조작, 앱 접근성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도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장벽들이 지금 스마트 글래스를 접근성 관점에서 더 적극적으로 다뤄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스마트 글래스를 “나중에 쓰는 특수 사용자”가 아니라 초기 설계와 검증의 사용자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이 기기는 멋진 카메라 안경을 넘어, 실제로 정보 접근의 문이 될 수 있습니다.


브리핑 3. 안경인지 전자기기인지 — 시험 부정행위와 개인정보 보호의 새 전선

스마트 글래스는 접근성의 문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아주 강한 불안을 낳는 기기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반 안경처럼 보이는 물건이 카메라와 마이크, 통신 기능과 AI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시험장 문제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2026년 5월 10일과 31일 치러진 토익 정기시험에서 AI 글라스를 착용한 응시자 2명이 각각 적발됐고, 성적 무효와 4년간 응시 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보도는 카메라, 마이크, 생성형 AI가 결합된 AI 글라스가 촬영한 정보를 렌즈나 내장 스피커로 알려줄 수 있어 시험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14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도 비슷한 일이 보도됐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사 CBT15 시험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한 수험생 3명을 적발했고, 시험 무효 처리와 경찰 고발, 문제 유출 가능 문항 폐기 조치를 했습니다. 현행 규정은 ‘스마트글라스’라는 제품명을 직접 열거하지 않더라도 통신기기·전자기기, 디지털 카메라, 카메라 부착 펜, 그 밖의 부정한 방법을 포괄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쟁점은 제품명이 목록에 있는지보다, 카메라·통신·저장·AI 출력 기능을 가진 착용형 기기를 시험장에서 어떻게 식별하고 예외 승인 기준을 어떻게 둘 것인지에 가깝습니다.16

해외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College Board는 SAT 금지 기기 목록에 smart glasses와 wearable technology를 명시하고, 승인된 편의제공이 없는 한 시험 중과 쉬는 시간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안내합니다. 금지 전자기기가 소리를 내거나 소지 사실이 확인되면 퇴실, 점수 취소, 기기 압수와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17

시험장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한국일보는 스마트 안경의 사생활 침해와 몰래 촬영 우려가 대중화의 가장 큰 난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메타는 촬영 효과음과 LED 표시등, LED를 가리면 촬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센서를 넣었지만, 이 표시등을 가리려는 차단 커버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 공군, 필라델피아 법정, 선박 공용 공간 등에서 스마트 안경 착용이나 사용을 제한하는 사례도 소개됐습니다.18

법과 제도는 아직 이 속도를 따라가는 중입니다.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 체계에서 스마트 글래스는 사안에 따라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업무 목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영상을 촬영한다면, 단순히 동의를 받았는지만이 아니라 촬영 가능한 근거가 있는지, 촬영 사실을 불빛·소리·안내판 등으로 알렸는지, 정보주체가 촬영 사실을 알고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경우에 해당하는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장소는 아닌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19 그러나 스마트 글래스는 고정 CCTV처럼 벽에 붙어 있지 않고, 스마트폰처럼 손에 들려 있지도 않습니다. 사람의 얼굴에 걸려 이동합니다. 바로 그 점이 기존 규정과 현장 운영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스마트 글래스를 무조건 금지하는 방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시험장, 법정, 병원, 탈의실, 회의실, 학교처럼 민감한 공간에서는 반입·착용·촬영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동시에 시각장애인이 보조공학기기로 쓰는 경우, 필요한 편의제공과 부정행위 방지를 어떻게 함께 설계할지도 봐야 합니다. 같은 안경처럼 보여도 어떤 경우에는 시험 보안을 해치는 전자·통신기기가 되고, 어떤 경우에는 글자를 읽고 길을 찾는 보조기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글래스의 부정 사용 문제는 단속의 문제이면서 접근성의 문제입니다. 금지 목록을 업데이트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보안상 위험한 기능과 장애로 인해 필요한 정보 접근 기능을 구분하는 절차를 만드는 일입니다.


브리핑 4. 막는 기준과 여는 기준 — 부정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접근성 있는 대응

스마트 글래스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은 금지입니다. 시험장에서는 반입 금지 물품에 스마트 글래스를 명시하고, 감독관에게 식별 교육을 하고, 전파탐지기나 기기 보관 절차를 마련하는 방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토익과 국가기술자격시험 보도에서도 감독관 교육 강화, 금지 기기 명문화, 전자기기 소지만으로 부정행위 처리하는 방안이 언급됐습니다.

하지만 금지는 시작일 뿐입니다. 스마트 글래스는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합니다. 렌즈에 도수가 들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안경을 벗으라고만 하면 저시력 수험생은 시험지를 볼 수 없고,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보조공학 사용을 둘러싼 새로운 장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College Board 안내도 승인된 편의제공이 있는 경우를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지와 예외를 모두 명확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시험기관은 최소한 네 가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첫째, “스마트 글래스, 카메라 내장 안경, 통신 가능한 웨어러블, 렌즈 디스플레이 기기”처럼 금지 대상의 범주를 넓고 분명하게 써야 합니다. 제품명이 바뀌어도 빠져나가지 않도록 기능 기준으로 적어야 합니다. 둘째, 도수 안경과 보조공학기기가 필요한 수험생에게는 사전 신청과 승인 절차를 통해 일반 도수 안경 반입, 확대 문제지, 독서확대기, 화면낭독·확대 프로그램, 점자정보단말기, 음성지원컴퓨터, 별도 시험실 같은 편의제공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20

셋째, 감독은 사람을 의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절차를 확인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특정 장애인 수험생만 더 자주 검사하거나,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모욕적인 확인을 하는 방식은 접근성 원칙에 어긋납니다. 시험 전 안내, 반입 물품 보관, 의심 기기 확인, 편의제공 승인 여부 확인, 이의제기 절차가 모두 문서화되어야 합니다.

넷째,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자는 법적 책임의 성립 여부와 별개로 개인정보 보호와 오남용 방지를 설계의 기본값으로 삼아야 합니다. 촬영 LED, 촬영음, LED 차단 시 촬영 제한, 데이터 저장·삭제 설정, AI 대화 기록 관리, 주변인에게 촬영 사실을 알리는 방식은 장식이 아니라 신뢰의 기본 장치입니다. AInoon은 촬영 시 LED 표시등이 작동하고, 데이터를 익명화·암호화하며, 앱에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고지는 제품 홍보 문구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검증 가능한 설정과 로그, 사용자 통제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21

학교와 기관도 평가 방식을 다시 고려해야 합니다. AI와 웨어러블을 막을 수 있는 시험장 보안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평가가 닫힌 시험장 안에서 기기를 압수하는 방식으로만 유지될 수 있는지도 물어야 합니다. 어떤 평가는 보조공학을 허용한 채 문제 해결 과정과 설명을 보아야 하고, 어떤 평가는 기기 없는 환경을 엄격히 만들어야 합니다. 평가의 목적에 따라 기술 허용 범위가 달라져야 합니다.

스마트 글래스를 막는 기준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접근성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막는 기준과 여는 기준을 함께 만드는 일입니다. 부정행위는 막아야 합니다. 동시에 보조공학기기가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수험 기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공정성은 모두에게 같은 금지를 적용하는 데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필요한 지원을 정당하게 허용하고, 그 허용이 부정 사용과 구분될 때 비로소 공정성이 작동합니다.


브리핑 5.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것들 — 스마트 글래스 활용의 작은 시작

스마트 글래스 이야기는 쉽게 먼 미래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미 지금 해볼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꼭 비싼 글래스를 바로 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먼저 “얼굴에 붙은 카메라와 귀 옆의 음성이 내 생활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작게 실험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글래스의 핵심 경험을 미리 시험해 보는 일입니다. 개인정보가 없는 샘플 문서를 찍어 OCR22을 써 보고, AI에게 사진 속 물건을 설명하게 하고, Be My Eyes나 Aira 같은 영상 도움 서비스를 써 보면 됩니다. 손에 든 스마트폰은 글래스와 다르지만,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바꾸는 경험”과 “AI 설명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두 번째는 집 안에서 위험이 낮은 장면부터 시작하는 일입니다. 주소를 가린 빈 택배 상자, 이름과 주소를 가린 우편물, 옷 색상, 리모컨, 전원을 켜지 않은 세탁기 조작부처럼 틀려도 바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 장면을 정해 봅니다. 반대로 약 봉투, 세제와 식품 알레르기 표시, 전기·가스 조작부처럼 건강과 안전에 바로 닿는 정보는 연습용으로 가볍게 다루면 안 됩니다. AI가 읽어 준 내용은 반드시 가족, 동료, 약사, 기존 라벨, 다른 보조기기와 교차 확인해야 합니다. 좋은 활용법은 성공 사례보다 실패 조건을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세 번째는 실제 글래스를 고를 때 용도를 먼저 고려하는 일입니다. 독서와 문서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면 Envision Glasses나 오캠 계열처럼 OCR과 음성 피드백이 강한 보조공학기기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이동 중 실시간으로 사람의 도움을 원한다면 Aira나 Be My Eyes 연동 여부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영상 시청이나 노트북 화면 확장이 목적이라면 XREAL 같은 디스플레이형 제품이 맞을 수 있습니다. 일상 촬영과 AI 음성비서가 목적이라면 Ray-Ban Meta, Rokid, AInoon 같은 카메라·AI형 제품을 비교하게 됩니다.

네 번째는 안경으로서의 조건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도수 렌즈가 되는가, 국내 안경원에서 조정할 수 있는가, 코받침과 무게가 장시간 착용에 맞는가, 차광 렌즈나 특수 렌즈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가능한가, 충전 중에는 쓸 수 있는가, 소리가 밖으로 얼마나 새는가, 촬영 표시등이 있는가, 앱이 화면 읽기 프로그램으로 접근 가능한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스마트 글래스는 전자기기이기 전에 얼굴에 걸치는 물건입니다.

다섯 번째는 사용 장소의 윤리를 정하는 일입니다. 집과 야외, 대중교통, 강의실, 병원, 시험장, 회의실, 공연장, 탈의 공간은 모두 다릅니다. 촬영하지 않을 곳, AI에게 보내지 않을 정보, 주변 사람에게 먼저 알릴 상황, 보조공학 사용을 사전에 설명해야 할 장소를 정해 두어야 합니다. 스마트 글래스 활용법에는 버튼 누르는 법만이 아니라 멈추는 법도 들어가야 합니다.

알리는 스마트 글래스를 포기해야 할 기술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각장애인에게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기회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제품은 더 가벼워져야 하고, 도수 처방은 쉬워져야 하며, 디스플레이와 음성 안내는 접근 가능해야 하고, AI 오류와 개인정보 문제를 감당할 제도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사용자가 “홍보 영상 속 사용 장면”이 아니라 실제 설계와 검증의 사용자로 들어가야 합니다.

스마트 글래스는 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은 문턱까지 함께 설계해야 문입니다. 이번 호의 결론은 그래서 단순합니다. 포기하지 말자. 대신 더 꼼꼼하게 요구하자. 안경을 쓰는 사람의 눈과 손과 귀, 그리고 권리를 기준으로 이 기술을 다시 설계하자.


마치며

이번 호를 쓰며 자꾸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됩니다. 누군가는 스마트 글래스를 쓰고 시험 문제를 몰래 촬영하려 합니다. 누군가는 같은 형태의 안경을 쓰고 길 위의 표지판을 확인하고, 택배 상자의 글자를 읽고, 모르는 공간에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합니다. 또 누군가는 약 봉투 앞에서 혼자 판단하지 않기 위해, AI의 설명을 다른 확인 절차와 함께 쓰려 합니다.

기술은 늘 이렇게 양면성을 띱니다. 문이 되기도 하고,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 얼굴만 보고 결론내릴 수 없습니다. 부정 사용은 막아야 합니다. 개인정보는 지켜야 합니다. 시험과 법정과 병원 같은 공간의 신뢰도 지켜야 합니다. 동시에 시각장애인이 필요한 보조공학기술과 정당한 편의제공을 통해 시험, 교육, 일상 정보에 접근할 기회도 지켜야 합니다.

스마트 글래스가 스마트폰 이후의 중요한 폼팩터라면, 접근성은 나중에 붙이는 옵션이 아니라 처음부터 들어가야 할 기준입니다. 도수 렌즈, 화면 시인성, 음성 안내, 앱 접근성, AI 오류 검증, 촬영 고지, 시험 편의제공, 개인정보 보호가 모두 이 기준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이 일을 또 미루면, 우리는 ‘키오스크의 악몽’이라고 불렀던 접근성 실패를 안경이라는 새 기기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알리는 이 기술을 쉽게 낙관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도 않겠습니다. 문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면, 그 문턱을 낮추는 일까지 함께 요구해야 하니까요. 이제는 더 이상 ‘스마트폰’이라는 말이 신기하게 들리지 않는 것처럼 언젠가 ‘스마트 글래스’가 우리 삶 깊숙히 들어왔을 때 더는 접근성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기술과 제도, 그리고 실제 사용자의 자리 사이에서 접근성이 어디까지 닿고 있는지 계속 따라가 보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Footnotes

  1. 폼팩터(form factor)는 기기의 물리적 형태와 사용 방식을 함께 가리키는 말입니다. 스마트폰이 손에 들고 쓰는 직사각형 화면 중심 기기라면, 스마트 글래스는 얼굴에 착용한 채 카메라·마이크·스피커·화면을 쓰는 다른 폼팩터입니다.

  2. 웨어러블(wearable)은 몸에 착용해서 쓰는 전자기기를 뜻합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스마트 글래스처럼 손에 들기보다 몸에 붙이거나 걸쳐 쓰는 기기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3. 구글은 2023년 3월 15일 Glass Enterprise Edition 판매를 중단하고, 2023년 9월 15일까지 지원을 계속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후에도 기존 기기와 소프트웨어는 사용할 수 있지만 구글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 흐름은 스마트 글래스가 초기 소비자 시장에서 곧바로 대중화되지 못하고 산업용·업무용으로 이동했던 역사를 보여 줍니다. | 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 Announcement FAQ」(2023.3.15.)

  4. 오픈이어 스피커는 귀를 막지 않고 귀 주변에서 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의 스피커입니다. A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실제 세계 위에 화면·안내·정보를 겹쳐 보여 주는 기술을 가리킵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디스플레이형 AR 글래스는 눈앞에 가상 화면을 띄워 주는 안경형 기기에 가깝습니다.

  5. Meta는 Ray-Ban Meta, Oakley Meta, Meta Ray-Ban Display 등 AI 안경 제품군을 소개합니다. XREAL Air 2 Pro는 USB-C DisplayPort 연결 기반의 디스플레이형 AR 글래스로, 1080p Micro-OLED, 120Hz, 46도 시야각, 처방 렌즈 프레임 등을 강조합니다. Rokid AI Glasses Style은 38.5g 경량 프레임, 카메라, AI 비서, 번역, 처방 렌즈 서비스를 내세우고, Vuzix Z100은 기업·현장 작업자를 위한 알림·업무 정보 표시용 스마트 글래스로 소개됩니다. | Meta, 「Meta AI 안경」, XREAL, 「XREAL Air 2 Pro」, Rokid, 「Rokid AI Glasses Style」, Vuzix, 「Vuzix Z100 Smart Glasses」

  6. 한국일보는 메타, 알리바바,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스마트 안경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메타 스마트 글래스가 한국 시장에 출시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AInoon 공식 페이지는 AInoon을 처방 렌즈 또는 선글라스 렌즈 교체가 가능한 AI 스마트 글래스로 소개하며, 12MP 사진, 1080p 영상, 오픈이어 스피커, AI 질의응답, LED 촬영 표시등을 주요 기능으로 설명합니다. | 한국일보, 「촬영 불빛 가리는 커버까지… 대중화 기로 선 스마트 안경의 난제」(2026.6.13.), AInoon, 「AI 스마트 글래스」

  7. Envision은 Envision Glasses를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인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로 소개하며, Instant Text, Scan Text, Batch Scan, Call a Companion, Call Aira, Describe Scene, Detect Light, Recognise Cash, Detect Colors, Find People, Find Objects, Teach a Face, Explore 기능을 제공합니다. 공식 설명은 이 제품이 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 2 기반이라고 밝힙니다. | Envision, 「Envision Glasses」

  8. Aira가 쓰는 Visual Interpreter는 카메라로 전달되는 장면을 보고 사용자에게 말로 설명해 주는 전문 시각 통역사를 뜻합니다. 단순 자원봉사 연결이 아니라, 시각 정보를 해석하고 안내하는 유료 전문 지원 서비스의 역할에 가깝습니다.

  9. Aira는 Meta AI 글래스 연동을 통해 사용자가 Aira Explorer 앱에서 글래스 카메라 영상을 전문 Visual Interpreter에게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고, 이동·쇼핑·가정·직장·학교 업무를 손을 쓰지 않고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Aira, 「Aira Now Works with AI Glasses from Meta!」(2026.4.20.)

  10. OrCam 한국어 페이지는 MyEye를 안경에 착용하는 작고 가벼운 AI 카메라로 소개하며, 실시간 글자 읽기, 얼굴 인식, 쇼핑 지원을 주요 기능으로 설명합니다. 본문에서는 OrCam을 완전한 글래스형 제품이라기보다 안경 부착형 웨어러블 시각 보조기기의 사례로 다루었습니다. | OrCam, 「Orcam MyEye」

  11. 지연(latency)은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거나 장면을 비춘 뒤 답이 들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OrCam 공식 도움말은 MyEye가 글자를 읽을 때 사진을 찍고, 처리 중 여러 번의 삐 소리를 낸 뒤 읽기 시작한다고 설명합니다. 자동 페이지 인식도 사용자가 글자를 바라본 채 약 3초를 유지한 뒤 사진을 찍는 절차를 둡니다. TechCrunch의 2017년 체험 기사도 OrCam MyEye 사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몇 초 기다리는” 방식으로 설명했습니다. AFB AccessWorld의 MyEye 2.0 평가는 얼굴 학습 기능에서 최대 30초 동안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절차도 언급합니다. 이 자료들이 모든 기능의 평균 응답 시간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 지원 기능에서 ‘실시간’이 단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지연 시간의 문제임을 보여 줍니다. | OrCam, 「How do I read text with the OrCam Myeye?」, TechCrunch, 「The OrCam MyEye helps visually impaired people read and identify things」(2017.7.12.), AFB AccessWorld, 「An Evaluation of OrCam MyEye 2.0」(2018.8.)

  12. 다른 제조사들도 지연 문제를 중요한 설계 기준으로 다룹니다. Envision은 Arm·Google과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을 설명하면서, 클라우드 왕복 처리에 따른 느린 응답과 연결 불안정이 접근성 기능의 한계가 된다고 지적하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시각 AI가 더 빠르고 안정적인 장면 설명과 시각 질의응답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Aira는 Meta AI 글래스와 연결해 전문 Visual Interpreter가 실시간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고 소개하지만, 이 방식 역시 카메라 영상 전송, 네트워크 상태, 통역사 연결이라는 조건을 전제로 합니다. | Envision, 「Envision, Arm, and Google are bringing powerful visual AI on-device」(2026.6.1.), Aira, 「Meta AI Glasses」

  13. Meta의 도수 AI 안경 페이지는 Ray-Ban과 Oakley 프레임에 도수 렌즈를 결합한 AI 안경을 일부 국가에서 판매한다고 안내합니다. Rokid는 처방 렌즈 서비스를, AInoon은 안경 전문점에서 처방 렌즈 또는 선글라스 렌즈로 교체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다만 국가별 판매 여부, 렌즈 범위, 안경원 조정 가능성, 보조기술 호환성은 제품과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Meta, 「도수가 있는 AI 안경」, Rokid, 「Rokid AI Glasses Style」, AInoon, 「AI 스마트 글래스」

  14. 연합뉴스TV와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6년 5월 10일과 31일 토익 정기시험에서 AI 글라스를 착용한 응시자 2명이 각각 적발됐고, 성적 무효와 4년간 응시 제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보도는 AI 글라스가 카메라, 마이크, 생성형 AI, 렌즈 또는 스피커 출력을 결합할 수 있어 시험 부정행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연합뉴스TV, 「‘AI 글라스’ 쓰고 토익 부정행위…국내 첫 적발」(2026.6.10.), 중앙일보, 「AI 안경 쓰고 토익 시험 봤다 적발…국내 첫 부정행위 사례」(2026.6.10.)

  15. CBT는 computer-based test의 약자로, 종이 시험지가 아니라 컴퓨터 화면으로 문제를 보고 답을 입력하는 시험 방식을 뜻합니다.

  16. 파이낸셜뉴스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기사 CBT 시험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한 수험생 3명을 적발했고, 시험 무효 처리와 경찰 고발, 문제 유출 가능 문항 폐기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가기술자격법은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부정행위에 대해 검정을 정지하거나 무효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시행규칙은 시험시간 중 통신기기·전자기기, 디지털 카메라, 카메라 부착 펜 등을 사용해 답안을 작성하거나 송신하는 행위와 그 밖의 부정 또는 불공정한 방법을 부정행위로 규정합니다. | 파이낸셜뉴스, 「“안경 모양이 이상한데”…AI 스마트글라스 썼다가 ‘시험’ 무효처리」(2026.6.10.), 「국가기술자격법」 제10조 제6항,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제15조 제1항

  17. College Board의 SAT 금지 기기 안내는 승인된 편의제공이 없는 한 시험 중과 쉬는 시간에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 글래스 또는 기타 웨어러블 기술에 접근할 수 없다고 명시합니다. 금지 전자기기가 소리를 내거나 소지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퇴실, 점수 취소, 기기 압수와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 College Board, 「Prohibited Devices」

  18. 한국일보 보도는 스마트 안경의 카메라와 일반 안경과 유사한 외형 때문에 무단 촬영과 시험 부정행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메타는 촬영음, LED 표시등, LED를 가리면 촬영을 막는 센서를 적용했지만, LED 표시등을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가리는 차단 커버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 한국일보, 「촬영 불빛 가리는 커버까지… 대중화 기로 선 스마트 안경의 난제」(2026.6.13.)

  19. 개인정보 보호법은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사람이 신체에 착용 또는 휴대하거나 이동 가능한 물체에 부착 또는 거치하여 사람 또는 사물의 영상 등을 촬영하거나 이를 유·무선망을 통하여 전송하는 장치”로 정의합니다. 개인정보 포털은 착용형 장치의 예로 스마트안경, 의료용 카메라, 액션 캠, 웨어러블 카메라를 들고, 공개된 장소에서 업무 목적으로 개인영상정보를 촬영하는 경우 촬영 가능 사유와 촬영 사실 표시가 문제 된다고 안내합니다. | 「개인정보 보호법」 제2조 제7의2호, 제25조의2;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제27조의2; 개인정보 포털, 「드론 촬영사실 공지: 제도 및 신청방법 안내」; 개인정보 포털,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위한 개인영상정보 보호·활용 안내서(2024.9.)」

  20.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정당한 사유 없는 제한·배제·분리·거부,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 적용으로 인한 불리한 결과, 정당한 편의 제공 거부, 보조기구 등의 정당한 사용 방해를 차별행위로 봅니다. Q-net의 국가자격시험 장애인 등 유형별 편의 제공 안내는 시각장애 수험생에게 음성지원컴퓨터, 문제지 대독, 점자 문제지, 확대 문제지,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지참 허용, 확대 답안지, 별도시험실 배정 등을 제시합니다. |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4조; Q-net, 「장애유형별 편의 제공 안내」

  21. AInoon 공식 페이지는 촬영 시 LED 표시등이 작동해 주변인에게 촬영 상황을 알린다고 설명하고, 데이터 익명화·암호화, 보안 전송, 앱 내 데이터 관리, AI 모델 학습 미사용, 제3자 판매 금지를 개인정보 보호 원칙으로 제시합니다. 이런 장치는 제품 선택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지만, 실제 법적 책임과 기술적 검증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 AInoon, 「AI 스마트 글래스」

  22. OCR은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의 약자로, 이미지 속 글자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문자 정보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사진으로 찍은 안내문이나 문서의 글자를 음성으로 듣게 해 주는 기능의 바탕이 됩니다.